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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 학술조사보고 15] 고흥 흥양현읍성(고흥 흥양현읍성 정밀발굴조사)

관리자 2022년 07월 19일 13:59 조회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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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조사는 전라남도 기념물 제35호로 지정된 고흥 흥양현읍성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해체 후 보수·복원계획에 따라 내·외 성벽의 기초시설 양상을 파악하고 축조방법의 기초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실시하였다. 조사대상지역은 전라남도 고흥군 고흥읍 옥하리 94-3번지 일원으로 조사면적은 120㎡이다. 조사는 2020년 6월 27일부터 2020년 7월 24일까지 
             조사일수 16일간 진행하였다.

             조사는 흥양현읍성의 북벽 일부 구간에 대한 시굴조사와 평지부에 대한 정밀발굴조사가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시굴조사 중 트렌치 3에서 야산부 경사지에 축조된 성벽의 내탁부
             구조 및 축성법을 확인하였고, 정밀발굴조사에서 평지에 축조된 성벽의 외벽 구조 및 축성법을 확인하였다.

             결과적으로 평지부는 내·외벽을 모두 돌로 쌓아 올린 협축식으로 체성부 상면에는 여장부가 설치되어 있으며, 야산부는 외벽만 돌로 쌓아 올리고 체성부는 계단식으로 축조한 후
             상면 일부를 흙으로 토축하여 피복한 내탁식으로 여장부는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

             성의 외벽 기저부의 축조방법은 먼저 바닥을 기반층까지 굴착한 후 암갈색 사질점토와 잡석을 이용하여 지반을 다진 후 지대석을 놓고 그 위에 장대형의 석재를 이용하여 기단석을
             축조하였다. 면석은 기단석에서 10~20㎝ 정도 들여쌓았는데, 수평을 맞추기 위해 일부 쐐기돌을 사용하여 수평쌓기 방법을 이용하였다. 면석 모서리 부분은 서로 맞닿아 빈 공간이
             없도록 축조하였다. 성벽을 쌓은 후에는 외벽 기저부에 잡석이 포함된 명갈색사질점토로 단단히 보축하였다.

             평지부의 내벽 및 체성부는 현재 민가의 담장으로 사용되고 있어 조사가 불가능하였으나 현재 4.5~5.7m 정도 높이의 내벽이 확인되고 있어 협축식으로 축조된 것으로 파악된다.
             야산부의 내벽 및 체성부의 축조방법은 내벽을 2단 정도로 쌓은 후 외벽까지 계단상으로 축조되었는데, 이는 세종 20년(1438)에 반포된 '築城新圖'의 내용과 유사한 축성법을 따른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일부 구간은 '축성신도'의 폐단을 보완한 새로운 축성법 등이 확인되었다.

             유물은 한 점도 출토되지 않았는데, 이를 통해 여장부 상면에 기와를 덮지 않았던 것을 추정해 볼 수 있다.

             조사결과, 고흥 흥양현읍성은 평지와 경사면의 자연지형을 활용하여 성벽을 축조한 것이 확인되었으며 조선시대 초기 축조된 읍성의 축성법을 파악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자료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