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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적 학술조사보고 13] 순천 월평유적 –5구역-(순천 월평구석기 유적 학술발굴조사)

관리자 2022년 06월 08일 22:18 조회 161

순천 월평

             순천 월평유적은 1998년 조사를 시작으로 2001년, 2005년에 걸쳐 총 세 차례 발굴조사가 이루어졌는데, 사적 제458호로 지정되어 보존되고 있는 우리나라 구석기시대를 대표하는
             중요한 유적이다. 1차-3차 발굴조사에서 약 10,000여 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는데, 1-1구역에 한정한 조사가 이루어졌으며, 이외 구역은 시굴조사 성격으로 문화층의 양상에 대한
             파악만 진행되었기에 이번 발굴조사 결과를 통해 월평유적 전반적인 성격과 양상을 다시금 보다 명확히 파악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이번 조사는 유적의 기초자료(학습자료)의 확보 및 방문자센터와 연계한 체험장으로 활용하고자 1차 조사 당시 설정한 5구역에 대하여 2020년 2월 27일부터 동년 5월 23일까지
             실조사 48일간 진행하였다. 조사결과 구석기시대 2개 문화층과 청동기시대와 삼국시대 주거지, 수혈, 구가 확인되었다.

             유적에서는 구석기시대 문화층 뿐만 아니라 청동기시대부터 삼국시대까지 다양한 시기의 생활유구가 확인되어 유적 일원에 분포하고 있는 다양한 시기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구석기시대 문화층에 대한 조사를 통해 기 조사 당시 층위와 비교를 통해 제4문화층과 제3문화층의 2개 문화층이 확인되었다. 2개 문화층에서 총 2,323점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출토 유물은 한반도에서 발견되는 후기구석기시대 전형적인 석기 뿐 아니라 보다 이른 시기의 표지적인 석기가 출토되었으며, 마연 흔적의 석기와 야외노지가 확인되었다는 점에
             유물 형식학적인 부분과 함께 전체 구석기 문화의 행위 복원을 위하여 매우 중요한 조사 성과가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석재 운용 패턴을 보면 다른 지역에서 유입된 정질의
             석재 뿐 아니라 지역에서 쉽게 구득 가능한 석재를 활용하고자 하는 특징이 뚜렷하며, 석기의 구성과 야외노지가 확인되었다는 점은 장기간 점유가 이루어진 유적임을 알 수 있다.
             이와 같은 성과는 기존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1-1구역 발굴조사 자료와 더불어 월평유적의 문화상을 밝힐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청동기시대 주거지에서 출토된 다량의 토기와 석촉, 석착, 삼각형석도, 지석, 연석, 토제어망추 등으로 미루어 수렵과 어로, 경작 등의 다양한 생활영위 패턴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 유적의 환경이 얼마나 정착 생활에 유리한 조건을 가지고 있었는지 확인할 수 있었다.